1790 아편무역

 

아편전쟁은 아편 무역으로부터 시작된다. 1689년 네르친스크 조약을 맺으며 동양의 용인 청나라는 성장을 멈췄다. 우선 계속된 대외 정복 사업으로 이제 내실을 다져야 할 때가 되었고 러시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것이다. 문제는 청나라가 내실을 다지려 하는 동안 유럽의 강대국들은 대규모 확장을 하고 있었다.

 

청나라가 네르친스크 조약을 맺을때 영국은 명예혁명에 성공하여 정치체제가 진화한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런 대사가 있다. 왕은 꽃일 뿐 뿌리와 가지는 백성 그리고 사대부들이다. 명예혁명은 이 대사를 현실화 시켰다. 네덜란드의 왕 윌리엄 3세가 영국 왕위에 오르면서 유대인 금융전문가, 기술자들과 함께 들어왔는데 이때 바링스, 호프도 함께 들어온다.

1602년 네덜란드 유대인들은 세계 최초로 증권 거래소를 만들었는데 동양으로 떠나는 선단에 투자하고 만선으로 올지 여부를 두고 거래 했다. 이미 크롬웰도 유대인 입국허가를 하면서 영국 발전을 위한 자금 유입에 신경 썼고 그들은 영란은행을 설립하여 화폐 발행권 마저 장악했다. 그렇지만 1700년대 초까지 영국을 이끌고 있던 인물들은 반가톨릭 연합 귀족들이다.

 

1695년에서 1696년 영국은 최초로 국채를 발행하고 지폐를 발행하여 화폐경제를 위한 준비를 마친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영국도 스페인처럼 수출보다 수입을 더 많이 하여 적자를 보게 된 것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전임 제국 스페인처럼 파산하게 된다. 1778년 호프 회사 밑에서 성장한 베어링이 영국 동인도 회사의 이사가 되며 본격적으로 아편무역의 시동을 걸고 이는 아편전쟁으로 이어진다.

동인도회사 세력이 아편 1500상자를 중국으로 들여와 밀무역한 것이다. 청나라는 1729년부터 아편 무역 금지를 시작하여 수차례 막아보려 했지만 그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정치적 무능을 보여줬다. 청나라가 좀 더 기민한 대응을 했다면 아편전쟁은 좀 더 일찍 일어났을 것이다. 1720년대부터 영국은 세계 바다를 장악하며 막강한 해군력을 구축했고 그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아편무역을 시작했다.

 

스페인과 영국을 포함하여 유럽국가중 정상적인 교역으로 청나라에게 이득을 볼 수 있는 나라는 없었다 중국과 인도를 대표로 하여 아시아는 수천 년 동안 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지켰고 그만큼 도자기, 차, 비단 등 당대 최고의 상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시기인 1775년 청나라의 정치 상황을 보자

극소수의 여진인들로 중원인들을 지배해야 하는 사상 최대의 미션.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청나라의 왕들은 부귀영화를 누리기보다 워커 홀릭 수준으로 일을 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중원 땅을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는 있었는데 문제는 그것만으로 벅찼다는 것이다. 여진인들에게 집중된 권력체계, 관료들의 노령화 등등 창의성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개혁적인 정책보다 미봉책으로 만족했다. 아편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국제 정세를 보고 해군력에 총력을 다해야 되는데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즐기는 삶에 만족한 것이다.

 

고위급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제어하지 못하고 국가의 자산이 세어나간 것을 막지 못했다. 1790년에는 이화 양행, 호프 상회 등등 베어링계 회사들이 아편무역 (밀무역)을 하여 떼돈을 벌었고 5000 상자가 거래되었다. 1820년대에는 무려 아편 10000 상자가 거래되어 아편무역이 절정에 달했다. 어둠의 그림자가 점점 몰려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아편으로 인해 청나라 사람들은 병들고 의욕을 잃었으며 무엇이든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정신승리만 하고 있는 상태다.  베어링 가문이 나폴레옹 전쟁으로 정신없는 틈을타 사순이 아편무역을 독점했는데 1839년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은 청나라 황제가 광둥 총독에게 명령하여 아편 2000 상자를 폐기한다. 사순은 영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여 1차 아편전쟁이 일어난다.

 


"청나라는 1차 아편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실력도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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