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숨겨진 비밀코드와 상징을 국제정치 및 역사와 비교하여 설명해보겠습니다. 아직 오징어게임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포스팅을 즐찾 해놓으시고 다 보신 후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숨겨진 비밀코드와 상징을 설명하기에 앞서 필자의 일화를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극장에서 볼 당시 기생충의 주요 배경이 되는 이선균의 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이집의 전주인이 독일인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아챈 일이 있죠.

 

이번 글의 주제인 오징어게임의 비밀코드와 상징 역시 감독의 의도와는 상관이 없으며 국제정치 및 역사와 비교한 주관적 해석입니다. 때문에 재미로 읽어주시기 바라며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기생충을 봤던 일화 처럼 이 해석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징어게임 오프닝에서 최상단 이미지가 나옵니다. 맨 아래 동그라미, 네모, 세모, 맨 위 동그라미가 그려지는데요. 최하단 동그라미는 사회 밑바닥층 최상단 동그라미는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최상위층, 네모는 평등하고 보호받는 일반인 즉 다수, 세모는 먹이사슬 피라미드 구조의 엘리트층 즉 소수를 상징합니다.

 

오징어게임은 주인공인 기훈(이정재)의 선택으로 시작됩니다. 기훈은 파란 딱지를 선택하고 공유는 빨간딱지를 선택하는데요. 비밀코드와 상징을 알아보기에 앞서 먼저 이해해야 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문화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징

 

영화의 유통은 서구권이 주도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북유럽 신화, 기독교 스토리 등 서구문화의 상징이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영화 듄처럼 역사적인 사실이 반영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대중성 있게 재미를 살린 영화는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반면에 난해하지만 적절한 상징과 시나리오를 채택한 영화 즉 훌륭한 영화는 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됩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파란색, 빨간색 딱지 중 하나를 선택하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하는 모습을 보면 냉전시기 파란 해양세력과 빨간 대륙세력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주인공인 기훈은 오징어게임인 일남을 만나고 친해지게 됩니다. 일남은 1번 기훈은 끝번호인 456번인데요. 이는 영화에서 가끔씩 등장하는 알파와 오메가 상징입니다.

 

성경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인류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 문명에서는 60진법을 사용했습니다. 숫자가 59가 된 다음에 60이 되면 다시 1이 되는 것인데요.

 

즉 60과 1은 같은 것이며 1은 곧 60입니다. 알파와 오메가인 것이죠. 영화 설국열차에서도 열차를 지배하는 악당과 주인공을 도와주는 꼬리칸 할아버지가 알파와 오메가를 상징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에서의 직위는 벗어던지고 똑같은 운동복을 입으며 공정한 룰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죽으며 점점 그 수가 줄어듭니다.

 

세계 인구와 한정된 자원

이것을 보니 세계 인구가 연상 되는데요.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으로 인하여 세계인구는 폭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자원은 한정 되어있고 지구는 환경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엘리트들의 노력으로 2008년부터 세계인구 증가율이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인구는 줄지 않았지만 증가율을 줄인 것이죠. 오징어게임 방식은 죽은 사람의 몫만큼 살아있는 사람이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오징어의 다리는 여러 개인데 다리 하나가 없다고 해서 오징어가 죽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괴물에서도 오징어 다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송강호가 다리 하나를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추궁하는 장면이 나오죠. 

 

돈이 담겨있는 둥근 돼지가 매달려있는데 마치 한정된 자원이 있는 지구처럼 보이는군요. 또는 인간의 욕심과 생존의 의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살아있어야 돈을 벌 수 있고 돈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1번 일남과 456번 기훈은 깐부가 됩니다. 알파와 오메가 상징을 좀 더 명확하게 하는 것이며 둘은 깐부라서 일남이 게임에 졌지만 기훈이 통과했기 때문에 살해당하지 않습니다.

 

기훈과 일남은 오징어게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드라마에서 진행되는 게임 한정, 오징어게임은 여러 번 반복되었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음모론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실제 삶에 있어 음모는 있으며 메트릭스 구조 역시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자연에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개미집에 사는 개미는 인간을 죽일 수 없으나 인간은 개미를 죽일수 있죠.

 

오징어게임에서 잔인하고 치열한 생존게임을 관전하는 엘리트들은 악취미를 지녔는데요. 이들의 기분에 맞춰 게임 상황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결국 이들이 참가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최후의 3인이 남게 되고 이들에게 맛있는 스테이크를 제공합니다. 최후의 만찬인데요. 스테이크는 살짝 익힌 것으로 피가 뚝뚝 떨어지며 칼로 썰어서 먹어야 합니다.

 

인간 역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물을 희생시키며 정글의 법칙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작동한다는 것이죠. 피라미드 구조 역시 인간이 새로 만든 개념은 아니며 원래 자연에 있던 것입니다.

 

균형 잡힌 삼각형 식탁이 등장합니다. 숫자 3은 신화와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숫자입니다. 삼위일체도 그렇고 삼국지는 오랜 세월 인기 있는 소설이죠.

 

초한지에서는 괴철이 한신에게 반란을 종용하며 한신이 독자세력을 이루면 유방과 항우, 한신 이렇게 세력 균형이 유지되어 장기적인 평화가 온다고 말합니다.

 

국제질서의 균형 역시 3의 법칙이 적용되는 상황인데요. 해양세력과 대륙세력 그리고 유대인 이렇게 강력한 세력이 힘의 균형을 이뤄 세상이 유지됩니다.

 

기훈이 형이 답답한 상우는 상위 엘리트를 꿈꾸는 똑똑한 인재였습니다. 그는 주인공인 기훈을 답답해합니다. 그러나 살기 위해 투쟁하는 기훈과 똑같은 입장이죠.

 

상우는 한국 사회의 기득권층 즉 태제를 상징하며 기훈은 서민층 즉 안티테제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기훈은 가짜 안티테제였을 뿐 진짜 안티테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탈북자인 새벽이 진짜 안티테제인데요. 북한 사람들은 같은 민족이며 한국 사람들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 극빈층으로 살고 있습니다. 결국 테제인 상우와 안티테제인 새벽이 죽고 정반합인 기훈이 살아남습니다.

 

기훈은 밑바닥 인생이라고 생각했지만 새벽처럼 거칠지도 않고 상우처럼 스마트하지도 않습니다. 최후의 승자가 된 기훈은 눈을 가린 체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들은 차로 눈 가린 기훈을 수송하여 길바닥에 놓고 사라집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이 기훈을 발견하며 마치 예수님이 3일 만에 부활한 것 같은 상징을 보여줍니다.

 

오징어게임에서 승리한 대가로 기훈에게 지급된 금액은 460억인데요. 1만 원을 인출하니 위 금액과 같은 잔액이 남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부자의 기준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총자산 국내 기준 500억 해외기준 1000억입니다. 기훈은 오징어 게임에서 승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자가 되지는 못한 것입니다.

 

기훈은 오징어게임 황금 명함을 받고 마지막 스테이지로 향합니다.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총자산이 500억에 미치지 못해서 이러한 게임이 주어진 것일까요.

 

깐부의 의미

일남의 생존에 충격받은 기훈. 기훈은 깐부의 의미를 아직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둘은 최후의 게임을 시작합니다. 거리에 쓰러져있는 거지를 12시가 넘기 전까지 누군가 도와주면 기훈의 승리, 아무도 안 도와주면 일남의 승리입니다.

 

결국 게임은 기훈이 이겼습니다. 일남은 말합니다.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이 뭔 줄 아나? 사는 게 재미가 없다는 거야"

 

맨 위에 올린 이미지를 다시 봅시다. 최하단의 동그라미와 최상단의 동그라미는 위치가 정반대이지만 모양이 같습니다. 공통점이 무엇인지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르지만 일남은 재미가 없다로 결론 지은 것입니다.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기훈이 살아남은 이유는 일남을 재미있게 해 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게임에서 일남보다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기훈의 승리 비결과 국제질서

첫 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일남은 유일하게 게임을 즐겼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은 게임의 결과에 집착했고 공포에 사로잡혔죠. 주인공인 기훈은 이제 게임을 즐기는 법을 배워갈 것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기훈은 핑크색으로 염색합니다. 오징어게임 진행자들 역시 핑크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핑크색은 레트로인 신스팝의 재유행과 함께 요즘 세계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색깔입니다.

 

그리고 파란색과 붉은색을 합치면 핑크색이 나오는데요. 이제 세계경제는 더 이상 기존의 자본주의 방식으로 굴러가기 힘들며 사회주의도 대안은 아닙니다. 바이든은 대출이 아닌 국민에게 직접 돈을 쏴주는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훈의 성장처럼 세계경제 체제도 진화하고 있는데요. 오징어게임 해석을 마무리하며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기술의 성장과 함께 인간의 정신 수준도 같이 올라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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