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7월 7일 ~ 1945년 9월 9일

 

제2차 세계대전은 이쪽과 저쪽 편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한 전쟁이다. 일차 대전도 그러한 경향이 있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본격적인 난전 구도가 만들어진다. 전쟁이 복잡해진 이유를 간단히 말하자면 국제시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화폐경제가 자리잡기 이전까지 전쟁은 영토 빼앗기와 약탈 목적이었고 이렇게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전쟁을 분석하기 쉬웠다.

 

전쟁은 정치의 연속

나폴레옹 시대 최고의 전략가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는 말을 남겼다. 꽤 유명한 말이지만 사실 이 말의 본 뜻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정치라는 큰 판을 놓고 봤을 때 전쟁이 효과가 있어야 된다는 정도로 이해한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클라우제비츠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깊은 의미를 알아야 한다.

클라우제비츠는 시대를 앞서는 말을 한 것인데 이것이 현실화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부터이다. 더 이상 복잡한 설명 없이 간단히 풀어보자. 우선 전쟁의 원인은 미국에서 일어난 세계 대공황 때문이다. 세계의 경제가 하나의 국제시장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대공황으로 인해 전 세계의 나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세계 대공항과 전시경제

호수에 마을이 있다고 가정하고, 운하로 호수들을 연결했을 때 물이 오염되면 운하와 연결된 호수들이 모두 오염되는 것과 같다. 연결된 운하를 이용하는 호수 마을들은 모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은 세계 대공황을 해결하지 못했다. 세계 대공황을 해결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시경제 체제다.

두 번째로는 편이 명확하지 않은 정치 전쟁이라는 것이다. 독일은 영국을 공격했고 소련을 공격했으며 미국은 일본과 싸우고 중국과 싸웠다. 소련은 독일과 싸우고 일본과 싸웠으며 미국은 독일과 싸우고 일본과 싸웠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중국에서 국공내전까지 일어난다. 이렇게 복잡하기 때문에 교과서로 배우는 내용으로만 이해할 경우 전후 질서를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난전속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라

이 전쟁은 영토확장과 약탈 목적이 아닌 국제정치 관점으로 이해하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 있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는 말은 단지 전쟁이 냉병기에서 열병기로 바뀐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무기만 강력해진 것이 아니라 아예 개념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요 전쟁과 보조 전쟁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메인디쉬와 애피타이저 개념과 비슷하다.

독일의 주력은 육군이다. 강력한 전차부대를 보유했으며 해군과 공군은 미영 연합에 비해 약하다. 반면 일본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세계 최초로 대규모 항모전단을 보유했다. 전함 위주가 아닌 항공기 위주의 해전은 독일군의 전격전이 가능한 전차군단처럼 신개념의 군대이다. 독일은 영국과 공중전을 했으나 이것은 보조 전쟁이었고 주요 목표는 소련을 분쇄하는 것이다.

 

독일의 육군과 일본의 해군

반면 일본의 육군은 해군과 비교도 되지 않는 전력이다. 아래 이미지의 일본군 탱크를 보라 독일의 타이거 탱크나 소련의 T34와 비교하는 것 조차 민망한 수준이다. 반면에 해군 전력은 11대의 항공모함, 미국의 전투기보다는 성능이 약하지만 제로센은 초반에 특유의 전술로 미공군을 혼란에 빠트렸다. 만약 진주만에 미국의 항공모함이 정박해 있었다면 전쟁의 양상이 조금 달라졌을것이다. 분명 일본이 사자를 건드린것은 맞지만 미국이 긴장할 정도로 일본의 해군전력은 막강했다.

애초에 일본의 육군으로는 중국을 점령하기 힘들었다. 중일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중 일본의 입장에서 보조전쟁인 것이다. 치열하지 않아서 보조전쟁인것이 아니다. 독일과 영국의 항공전과 폭격역시 치열했다. 그러나 국제정치로 보면 일본이 일으킨 중일전쟁은 보조전쟁인것이고 오히려 분명한 목표가 결여 되었기에 더욱 잔혹한 전쟁인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대인 학살이나 핵폭탄 투하 등 참혹한 장면이 많았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중일전쟁중 난징 대학살은 전략적 의미가 불분명한 인류의 가장 큰 죄악이라 할 수 있다.

 

 

 

 

 

소련과 빅터 로스차일드가 미국에 역전당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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