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영화와 문화재 가치

자산어보는 1801년부터 1814년 까지 학자인 정약전이 편찬한 해양생물학 책입니다. 이번에 자산어보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집중 조명을 받게 되었는데요. 사실 그 이전부터 미디어에서 자산어보에 대한 내용들을 다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익숙한 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물고기의 생태와 관련된 책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렇게 까지 주목해야 되는지 심리적으로 와 닿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산어보의 가치?

이유는 금속활자로 만든 직지심체요절이나 팔만대장경, 동의보감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쓴 이 서적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감성적으로 전달했는데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자산어보와 관련된 수많은 정보 중에서도 이 책이 특별한 부분이 무엇인지 요약하고자 합니다. 

 

자산어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생물 백과사전으로 어류 뿐만 아니라 식물, 바다 곤충까지 포함되어있습니다. 또한 요리법, 민간요법 등 실용적인 정보들도 같이 적어 놓았는데요. 동양 최고의 박물지인 본초강목과 비교해봐도 더 구체적으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우수했습니다. 한편 서양에서는 칼 폰 린네 (1707년~1778년)가 생물 분류단계를 제안했습니다.

1700 ~ 1800년대 생물학의 발전

속명,종명을 쓰는 이명법을 제창했고 현대적인 분류법과는 다르지만 근연 생물들을 계층으로 분류하는 아이디어를 내었죠. 또한 사람을 동물에 포함시켜 영장류의 일종으로 분류했습니다. 자산어보에서는 해양생물 226종을 비늘이 있는 인류, 비늘이 없는 무인류, 딱딱한 껍질이 있는 개류, 물고기가 아닌 생물인 잡류로 분류했습니다.

그렇다면 자산어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그림은 정확하지 않으니 글로 쓰라는 정약용의 조언으로 자산어보에는 그림이 없었습니다. 물고기들의 그림이 있었으면 세계적인 서적이 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확실히 글만 있는 것보다는 그림까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산어보는 동양 최고의 해양생물 백과사전이며 동시에 조선의 실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학자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자산어보와 실학자의 마음

중국에서 실학이 처음 시작 된것은 명나라 말기 서구 과학이 들어오고 청나라 초기에 토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청나라 실학자들이 경서 고증에 집중한 것에 비해 한국의 실학자들은 병자호란의 충격으로 인한 회복에 몰두했는데요. 사회문제 해결과 민생문제 해결이 주 목표였습니다. 

명나라 후기 부터 기술 수준이 서양에 역전당하게 되는데 이때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공자왈 맹자왈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문명의 발전을 꿈꿨죠. 붉은 여왕 가설을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붉은 여왕 가설이란 어떤 생물이 진화하게 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자생존에 뒤처지게 됩니다.

붉은 여왕 가설과 해양 생물들 그리고..

한편 다시 만회하기 위해 서로 재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는것을 뜻하는데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민족이 북미 인디언이나 호주 애보리진이라면 (낮은 교육 수준, 차별대우) 우리의 조상님들은 조선 후기 경쟁에서 밀리고 있었지만 나름대로 활로를 모색했습니다.

마치 넓은 바다속에서 수많은 종이 경쟁을 벌이는 물고기들처럼 말이죠. 이준익 감독은 인터뷰에서 동학에 관심을 갖다가 왜 이름을 동학이라고 지었을지 생각하게 됐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그 앞에 서학이 있었고 서학을 알아보다 보니 실학자인 정약전을 발견하여 근대성을 찾았다고 합니다.

역사 힐링

한편 영화 자산어보에 등장하는 창대는 실존 인물이라고 합니다. 성격이 조용하고 정밀해 세밀히 관찰하여 그 성질을 이해한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역사에는 창대 뿐만 아니라 문순득이라는 인물이 정말 중요했다고 합니다. 문순득은 홍어장수였는데요. 4년간 동아시아를 표류하며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정약전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지친 일상 속에서 영화 자산어보를 보며 힐링하시기 바랍니다, "

 

 

 

조선구마사가 퇴출된 결정적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