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의 시대 배경, 조선 후기 암흑기

넥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부산행에 이어 한국산 좀비 영화의 흥행이며, 조선시대의 풍경을 수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중국은 자금성을 비롯하여 명소가 많아 전통문화 관광에 유리합니다만,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풍경도 경쟁력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죠.

 

한류 디지털 콘텐츠와 전통문화의 힘

궁궐을 배경으로 한 BTS의 공연도 한 몫했습니다. 경북궁은 자금성의 70% 크기로 생각보다 거대합니다. 개별 건물의 크기는 자금성보다 작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서울이라는 세계적인 도시에 5개의 궁궐이 몰려 있습니다. 빌딩 숲 사이에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여 코로나 19 판데믹 종료 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미술이 정말 뛰어납니다. 이전 포스팅의 경우 내용을 중요시 하여 사진을 여러 장 합쳐 놓았는데 이번에는 이미지를 쭉 나열해보았습니다. 광화문 광장과 함께 육조거리 복원, 5대 궁궐 복원이 2021년 이후 빠른 속도로 복원된다고 하니 사극 촬영 시 더 좋은 미장센을 보여줄 수 있겠네요.

 

드라마 킹덤의 아름다운 미술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다워 보이는 풍경이지만 조선 후기로 가면서 국운이 쇠하기 시작합니다. 킹덤의 김은희 작가님은 조선왕조 순조실록에서 원인 불명의 괴질로 수만명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보고 기획했다고 했는데요. 주인공의 모티브가 광해라는 소문과 다르게 김은희 작가님은 광해와 관련이 없으며 역사 속 여러 캐릭터의 성격을 조합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안현대감 (허준호)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킹덤의 시대 배경은 임진왜란 후인 1600년대 초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조총부대를 구성한 조선군의 모습이나 분위기로 봐서는 홍경래의 난 후 세도정치가 연상됩니다.

조선은 세종대왕이 국력을 최고로 끌어 올려 전성기를 맞이했는데요. 139년이 지나 1592년 임진왜란부터 국력이 쇠하기 시작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조선의 기운이 쇠락하는 시대의 암울함을 표현한 것이죠. 임진왜란으로 황폐화된 국력을 회복하자마자 29년 만에 전쟁이 터집니다.

 

청나라와의 전쟁이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인데요. 병자호란이 수습되고 16년만에 러시아가 동아시아로 접근해 나선정벌을 지원했으며 1671년 경신 대기근이 터집니다. 태양활동이 둔화되면서 17세기에 소빙하기가 시작되고 흉작으로 인해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게 됩니다.

굶어 죽거나 전염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백성들의 곡소리로 가득 차게 되었는데요. 김은희 작가님이 언급한 순조는 1800년에 즉위했고 1812년 홍경래의 난이 터지면서 본격적으로 조선의 몰락이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 청나라도 백련 교도의 난과 묘족의 난이 터지면서 아편에 물들기 시작하는데요. 경신 대기근은 다음에 다뤄보기로 하고 조선의 멸망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튜브에서 덧글을 보다 보면 조선과 대한제국의 멸망에 대해 악담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나라였으며 고종과 그 일파가 나라를 완전히 말아먹었고 기념물이나 국가의례 등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덧글이 달려있습니다. 심지어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 중에서도 역사적으로 망신스러운 폐급 국가로 표현한 것이 많은데요. 

국가가 망할 때는 역대급 암군이 아닌 이상 한 사람에 의해 망하지 않습니다. 물론 마지막 왕인 고종에게 그 책임은 있지만 국운이 쇠하고 선대부터 국가의 병폐가 누적되어있는 상황인 것이죠. 고종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하여 강대국에 줄을 대기 위해 다양한 루트로 접선했습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때 베어링계 자본의 지원을 받은 후 줄을 바꿔 로스 차일드계 자금을 지원받게 됩니다. 지정학적으로 서구권의 훌륭한 파트너였으며 조선은 흥선대원군 때 당대 최강국들과 교류할 마지막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병인양요, 신미양요) 세상에 망하지 않는 나라는 없는데요. 중국의 역사는 점령당한 역사이고, 신풍의 보호를 받는다는 일본도 핵폭탄 맞고 미국에게 사실상 점령당합니다.

 

킹덤의 좀비 출몰처럼 쇠락의 신호가 왔을 때는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 수많은 제국들은 지금 존재하지 않으며, 한 번도 점령당하지 않은 나라로는 태국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는 점령당한 역사가 있는데요. 대한제국의 멸망 원인을 분석하여 향후 대한민국의 국난극복의 거름이 되게 하는 것은 좋은 마인드입니다. 그러나 고조선, 삼국시대, 신라, 고려, 조선, 대한제국, 임시정부,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계보와 뿌리를 부정하는 것은 주변 경쟁국들이 잘한다고 박수 칠 일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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