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이유의 장미, 오스칼과 프랑스혁명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어느 평범한 여자의 초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화입니다. 일본 만화가인 이케다 리오코가 순정만화로 그렸는데 프랑스혁명 시기 전기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주인공 포함하여 많은 인물들은 실제 인물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1979년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tv판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고 국내에서는 1993년 방영되었는데 만화보다는 tv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르사이유의 장미 TV판으로 많은 남자들이 순정만화에 매력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죠. 뿐만 아니라 프랑스혁명 당시의 상황을 긴박하게 풀어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동양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삼국지였다면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서양 역사에 관심을 갖게 만든 작품입니다.

실제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와 가상인물 오스칼이 공동 주인공인데요.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로 역사적 사실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관찰자인 오스칼 보다 앙투아네트가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점이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매력적인 이유죠.

 

슈테판 바이크의 원작 내용을 살리기 위해 역사적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주인공으로 두고 또 다른 주인공인 오스칼은 그녀를 지키는 일을 수행합니다. 왕실 근위대장인 오스칼은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엄청난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역사를 보면 주요 엘리트에 대한 기록만 나오지 일반 민중들에 대한 기록은 적습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처럼 일반 민중들은 역사적 주인공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만들어나가는 역사적 스토리를 관찰했을 것입니다. 오스칼은 명문가의 귀족으로 최고 권력과 민중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입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 흑기사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민중들의 가혹한 삶에 대해 처음 생각하게 되는데 금서를 읽으면서 사상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왕실 근위대를 관둔 오스칼은 민병대에 들어가 사기가 낮은 병사들을 훈련시키면서 민중들의 삶 속으로 들어갑니다. 결핵에 걸린 오스칼은 국민 대표 진압명령을 거부했고 결국 왕실 파인 아버지와의 관계가 끊어지게 되죠. 결핵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 된 오스칼은 남편인 앙드레와 함께 프랑스혁명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바스티유 감옥을 공략하던 중 앙드레가 먼저 전사하고 맙니다. 

 

바스티유 감옥 공략직전에 총탄을 맞은 오스칼은 백기를 내걸고 항복하는 경비병들을 보면서 숨을 거둡니다. 여자로 태어났으나 아버지로 인해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사람, 귀족과 평인 사이에서 고뇌하다 결핵으로 시한부 인생이 되었고 마지막의 장렬히 전사한 가혹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형을 당할 만한 죄는 없었으나 결국 정치범의 죄는 만들면 그만이었습니다. 마지막 유언으로 "부끄러워할 것 없어요, 나는 죄를 지어서 죽는 게 아니니까요"라는 말을 하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실제 이야기가 아니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순정만화입니다. 위그노와 유대인들이 연합한 반 가톨릭 세력은 바다에서는 스페인을 몰아내고 육지에서는 부르봉 왕가를 밀어냈습니다. 교황과 가톨릭 세력을 대표하는 스페인은 거대한 아메리카 식민지를 보유했는데 영국의 동인도 회사 역시 인도를 보유했기 때문에 만만치 않았죠. 문제는 재정이었습니다. 스페인은 명과의 교역에서 은을 지출하고 귀중품들 들여와 파산하기 시작했고 유대인을 쫓아내면서 재정적으로 주저앉게 된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부르봉 왕가가 먼저 무너지고 나폴레옹이 스페인 본토에 진입하면서 식민지를 지원할 수 없게 되었죠.

 

" 베르사이유의 장미 주인공인 오스칼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운명은 교황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 세력, 부르봉 왕가의 몰락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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