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맥이 뛴다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것은 최근 유적 복원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5대 궁궐 복원, 신라 왕경 복원, 사직단, 종묘 복원 등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제에 의해 환구단은 반쪽이 사라지고 산에는 말뚝이 박혔으며 경복궁에는 조선 총독부가 들어섰죠.

 

나라의 맥을 끊어놓은 일본제국

이러한 일제의 만행은 고조선, 삼국시대, 신라, 고려, 조선, 대한제국,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맥을 끊어 놓는 다는것인데요. 논란은 있지만 종묘와 창경궁을 끊어 버린 율곡로를 잇고 광화문 광장과 월대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졸속 복원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복원 현황을 추적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한발 후퇴해도 두발 전진하면 결국 한발 전진이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린 시절 경복궁이나 다른 궁궐들을 방문하다 보면 시시하고 실망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990년 당시에 경복궁의 건물은 36동 밖에 없었습니다. 고종 당시 500 여동이 있었는데요. 1차 정비 사업과 2차 정비 사업을 진행하여 41%인 205동까지 복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복원 범위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궁중 생활풍속이나 과학문화제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복원된 소주방입니다. 소주방은 궁중 잔치음식과 임금의 수라를 준비하는 부엌인데요. 1915년 일제에 의해서 헐렸고 2015년에 복원 되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경복궁 흥복전인데요. 신하들과 외국 공사를 만나는 장소였는데 현대식으로 복원되었습니다. 현대식 화장실과 빔 프로젝터, 전기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이곳에서 회의 교육 공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창덕궁 빈청도 카페로 개조한 것을 생각해보면 답답한 현실입니다.

 

마개조

경복궁 도면상 큰 의미가 없었던 전각 위치에 새로 방문자를 위한 현대식 전각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인데, 창덕궁 카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지으면 될것을 멀쩡한 문화제를 뜯어서 카페로 개조했는지 모르겠네요. 이것 역시 두발 전진을 위한 한발 후퇴로 생각하고 답답하지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2023년까지 경복궁의 수라간, 원역처소, 오상방, 통장청, 춘방, 계방등 동궁영역 및 오위도총부 영역을 복원 한다고 합니다.동궁은 왕세자와 왕세자빈의 생활공간이었고 오위도총부는 최고 군령 기관이었습니다.

2023년 까지 근정전 우측이 복원되면 경복궁을 방문했을 때 허전하지 않고 궁궐 느낌이 날것으로 기대됩니다. 2021년 까지 28동이 복원돼서 153동 2023년에 14동이 추가로 복원되면 총 167동이 되는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33% 정도 복원되는 것입니다.

 

2023년~2031년이 되면 보기좋은 궁궐이 완성 된다!

뿐만 아니라 궁중문화축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단순한 건물 구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복궁 안에 연기자들이 투입되어 사람이 움직이는 살아있는 궁궐이 되어갈 것입니다. 코로나 판데믹만 종료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네요. 2023년~2024년 경복궁을 방문해보시면 어린 시절 갔던 경복궁과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32년, 2042년 근정전 서측과 국립 민속박물관 서측이 복원되며 특히 국립 민속박물관이 이전합니다. 경복궁 복원에 있어 숙원사업은 국립 민속박물관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있던 전각을 복원하는 것인데요. 국립 민속박물관은 유교 중심이 었던 조선의 궁궐 내 서측에 불교 양식으로 건축했습니다.

 

의도가 불순한 민속박물관

더 큰 문제는 높고 웅장하게 쌓아 위세가 있어 근정전을 짓누르는 형상입니다. 경복궁 방문 시 국립 민속박물관을 보게 되면 궁궐이 비교적 작아 보이게 되는데요. 5대 궁궐은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주변 산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궁궐입니다.

 

그러나 뜬금없이 높게 솟은 국립 민속 박물관 때문에 그 아름다움을 완전히 망치게 되는데요. 2030년까지 9년이나 남았는데 좀 더 속도를 내서 조기 이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 구청사와 함께 꼴 보기 싫은 건물에 들어가네요. 경복궁은 자금성의 70% 정도이며 생각 이상으로 큰 궁궐입니다.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아름다운 궁궐과 도시

개별 건물의 크기는 자금성보다 작지만 자연과 어우러지고 빌딩 숲 사이에 있어 현대와 전통이 만나는 독특한 문화유산인데요. 잘만 복원되면 국가의 기운이 되살아날 정도로 큰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물관 이전과 함께 도로 위에 외로운 섬처럼 놓인 동십자각과 철거된 서십자각을 되돌려 경복궁의 전면을 제대로 복원할 예정입니다. 이것 역시 좀 더 속도를 내서 2045년 이전으로 앞당겼으면 좋겠습니다.

 

 

 

 

 

고조선과 카라수크 문화 1편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요하문명이나 홍산문화와 관련된 글을 보았을 것이다. 청동기 이전 정교한 옥기를 만들어 사용한 문화인데 원시적 형태의 피라미드를 만들었고 생각 이상으로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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