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공 하면 바늘이 곧은 낚시로 낚시하며 때를 기다리다 주 문왕의 스승이 되어 상나라를 무너트린 이야기 (태공조어원자상구), 강태공이 성공한 뒤 도망간 부인을 발견하고 바닥에 물을 쏟은 뒤 한번 엎어진 물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복수불반분) 등 고사성어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강태공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130세까지 살았다는 이야기를 포함해서 사실 강태공에 대한 이야기들은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닐 확률이 높다. 그의 삶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강태공의 삶은 어땠을까? 언제 태어났는지 확정된 연대는 없지만 1115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이름이 강상이었는데 주왕이 꿈에서라도 바라던 인물이라고 해서 태공망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강태공은 공부를 매우 좋아하여 70세까지 공부만 했다고 하는데 부인이 가난을 못 이기고 도망갔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다. 관직을 받지 못했으나 그 지역에서는 학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그로 인해 사냥 나갔던 주 문왕이 그를 천거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직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 경제적 어려움이 따라온다.

 

지금이야 책을 사거나 e북으로 공부하면 되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글자를 아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다. 아마 제자들이 있었고 그들이 강태공을 보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이라는 것이 귀하고 먹고 사는 것 자체 만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대지만 그만큼 학식이 높은 사람이 귀했다.

강태공은 강족 즉 서쪽의 유목민 출신이다. 서주는 상나라의 서쪽인 시안 지역에 자리를 잡았는데 강족은 신장에서 시안으로 들어가는 간쑤 성 즉 길목에서 살던 사람들이다. 삼국지에서 나오는 동탁이나. 마초도 강족 세력이다.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냐면 중원에 살던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세력이란 뜻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공손찬은 북동쪽에서 세력을 형성했는데 중국 역사를 보면 서북쪽, 동북쪽 유목민들이 내려와 중원을 차지한 일이 많았다.

 

그들이 강력했던 이유는 말이라는 동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 북쪽 초원이고 그 초원에서 유목을 했기 때문이다. 북 초원의 유목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차군단을 보유했다. 주문왕이 강태공에게 다가와 칼을 두드리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는데 "어리석은 백정은 소를 잡고 뛰어난 백정은 나라를 잡는 법입니다."라고 말했다. 강태공은 백정이었던 것이다.

곧은 바늘로 낚시를 했다는 이야기는 육도에 적혀있는 것인데 육도는 전국시대에 병법가가 그의 이름을 빌려 만든 위작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책사로 임명된 뒤 무왕과 함께 4만 5천의 군사로 72만의 상나라 군대를 격파했다고 하는데 이 역시 과장된 기록이다. 시대 상황으로 볼 때 72만 대군을 보유했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소수의 전차 부대로 다수의 상나라 군대를 쓸어버린 것은 맞을 것이다. 게다가 당시 상나라는 폭정으로 인해 민심을 잃었다. 소수의 전차 부대로 다수의 보병을 격파한 것은 중원에서만 있었던 일이 아니다. 중동에서도 힉소스와 히타이트가 그런 식으로 원주민을 격파한 뒤 약탈했다.  강태공이 병법의 천재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차병을 지휘한 것은 오히려 젊고 강한 유목 전사들이고 그는 병법 보다 내정에 특기가 있었을 것이다. 유목민은 유목 기술과 전투기술이 뛰어났지만 글자를 읽을 줄 모른다. 강족이면서도 학식이 높았던 강태공은 주문왕이 그토록 원했지만 발견하기 힘든 인재다.

 

"강태공은 유목민인 강족이면서도 학식이 높아 강족 계열인 주나라에게 딱 맞는 인재였다"

 

 

 

토하라인, 월지는 중국 통일과 고조선에 영향을 주었다. 1편

월지는 토하라인과 같은 집단이며 이름만 다르다. BC 2000년 티베트 위쪽 타림분지를 기반으로 세력을 형성했다. 현재 신장 위구르 자치주 지역이다. 기원전 2천 년 이전부터 타림분지 우측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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